李대통령 "구금 사태에 당황…기업들, 美투자 망설일 수밖에"
취임 100일 기자회견…"양국 문화 차이, 美이민국 취업 절대 안돼"
구금 국민들 귀국 일정 상세 소개…"오후 3시 구금시설 출발 예정"
- 김일창 기자, 임세원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세원 홍유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우리 국민의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에 대해 "당황스럽다"며 "현재 상태라면 미국 현지 직접 투자는 우리 기업들이 망설일 수밖에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주제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구금 사태의 이유로 이 대통령은 양국의 문화 차이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인이 여행 비자 가져와서 한국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더군다나 미국 이민국 정책이 불법이민은 취업이 절대 안 된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온갖 과격한 모습으로 추방하고 있다"며 "우리도 거기의 한 케이스로 단속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장기적으로 영구 취업한 것도 아니고 시설 장비 공장을 설립하는데 기술자가 있어야 장비 설치를 할 거 아니냐"라며 "(이번 사태로)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는 것이 '앞으로 온갖 불이익 주거나 어려워질 건데 이거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미 투자와 관계된 비자 발급에서 정상적으로 운영해 달라거나 TO를 확보한다든지 새로운 유형을 만들든지 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며 "미국도 현실적으로 필요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구금된 국민의 귀국 일정도 상세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오후 3시에 구금시설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비행기는 내일 새벽 1시쯤 이륙해서 오후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인원수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316명(남성 306명, 여성 10명)이고 외국인은 14명으로 총 330명이다"라고 했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