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송언석 "거여, 일당 독재 폭주 멈추라"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시간"…李 맹폭
사법, 방송, 재정 3대 개혁특위 제안
- 이승배 기자,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신웅수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거세게 맹폭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이재명 정부의 100일을 "혼용무도(昏庸無道)의 100일"이라고 혹평하며, 여당을 향해서도 "일당 독재의 폭주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법개혁, 방송개혁, 재정개혁을 논의할 국회 3대 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100일은 한마디로 혼용무도,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역류와 퇴행의 국정 운영 100일을 목도하면서, 쌓여가는 국민의 한탄과 원성을 들으면서, 오만하고 위험한 정치세력에 국가 권력을 내준 국민의힘의 과오가 더욱 한탄스럽다"며 "하지만 좌절하며 주저앉아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는 걸핏하면 해산을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 지성의 언어폭력을 가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서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것이 지난 100일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3대 특검법 강행 처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등에 대해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지는 정치폭력이자 정당 민주주의 말살 책동"이라며 "야당을 짓밟는 입법 폭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 보복에 단호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여당의 '협치' 제안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야당 파괴에 골몰하는 표리부동(表裏不同), 양두구육(羊頭狗肉)의 국정운영을 그만 멈추라"고 일갈했다.
송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민생경제협의체'를 언급하며 "남은 것은 실천"이라며 "국민의힘은 협치할 준비가 돼 있고 정책적 대안도 갖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집권여당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다"며 "이재명 정권의 반민주, 반경제, 반통합의 국정운영을 바로잡고 야당을 파괴하는 일당 독재의 폭거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집권여당보다 먼저 민생을 살피면서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사법개혁, 재정개혁, 방송개혁을 논의할 3대 특위를 제안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말기에 검수완박법을 졸속 처리한 결과를 보라"며 "민생범죄 수사 역량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수사와 재판 시간은 한없이 지연됐다. 결국 국민들만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개혁의 방향과 중요 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마련했다"며 "사개특위에서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책임 있는 검찰개혁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또 나랏빚 문제를 지적하며 그러면서 "모든 정부 재정사업의 예산 소요를 원점에서 재평가하는 '제로베이스 예산 제도' 도입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국회에 '여야정 재정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53분간 진행됐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총 46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온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은 10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협치를 빌미 삼은 협박", "역대 최악의 정치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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