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곽상언, 김어준 겨냥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 휘둘러"
'김어준 생각이 민주당 교리' 제목의 주간경향 기사 공유
"종교가 정치 참여하는 것 반대"…강성 지지층 우회 비판 해석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방송인 김어준 씨를 겨냥해 "특정인(김어준)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민주적 결정'이라고 한다.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어준 생각이 민주당 교리(敎理)…정당 기능마저 넘긴 집권여당'이라는 제목의 주간경향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친여 성향 국회의원 119명이 김 씨 유튜브에 1년간 전화 인터뷰 및 직접 출연 등으로 총 832회 출연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선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출연하지 않았다.
아울러 김 씨의 유튜브 방송이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 구도와 의제 설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비판이나 견제가 어려운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됐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김 씨를 '민주당의 고정 상수'로 지칭하며 "당의 일부 기능이 그의 유튜브 채널로 이관됐다"고 분석한 내용도 적혀있다.
이에 곽 의원은 "오랫동안 제가 가진 정치적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한다"며 자신이 12년 전 썼던 '종교의 정치 참여'란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이 글에서 곽 의원은 "국가의 정치적 행위가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며 "종교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종교적 힘을 가진 정치로 신앙적 복종을 강요하는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며 "만일 우리나라가 이런 국가라면 종교가 이미 정치에 참여한 것이고, 정치가 이미 종교화됐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씨에 대한 정치인과 강성 지지층들의 지지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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