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우원식에 "반갑습니다" 화답…최선희는 박지원 애써 외면

與 박정 "시진핑 경주APEC 참석 100% 확신…김정은은 희박"

2018년 4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나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성의를 보였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우 의장과 함께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열병식과 리셉션에서 남북 간 만남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통인 박 의원은 "열병식과 리셉션에서 북측 수행단을 두 번 봤다"며 "리셉션에선 거리가 멀어 저희가 일부러 앞에 가서 사진도 찍고 박지원 의원이 안면 있는 최선희 외무상에게 '최선희 외무상'이라고 불렀지만 최 외무상은 애써 외면하더라"고 전했다.

최 외무상 행동에 대해 박정 의원은 "최근 몇 년간 남북이 긴장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쉽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반면 "김정은 총비서는 우원식 의장이 '7년 만입니다.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고 하자 '네, 반갑습니다'고 했다"며 "(김 위원장 말이) '네'로만 끝난 것이 아니라 '반갑습니다' 정도는 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관심의 초점인 김주애를 봤는지에 대해선 "김주애는 리셉션장이나 열병식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김주애가 후계자라는 얘기는 있지만 정식으로 직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공식적인 외교무대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 APEC에 참석할지에 대해 박 의원은 "지난 2월 시진핑 주석하고 우원식 회장이 만났을 때 이미 (시 주석이) '국가의 정상으로 APEC 같은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의무라 생각한다' '큰 문제 없으면 간다'는 얘기를 수차례 했다"며 "반드시 시진핑 주석이 와야 하고 올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정은 총비서는) 보안상 신변 위협이 없으면 오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참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