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강욱 진상조사 지시…與윤리감찰단 경위서 제출 요구(종합)
최강욱,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 2차 가해 논란
정청래 "진상 파악 지시했으니 보고 판단하겠다"
- 김세정 기자,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강서연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최강욱 당 교육연수원장의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 관련 '2차 가해' 논란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박균택 윤리감찰단장은 최 원장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정 대표의 진상조사 지시 사실을 알렸다.
앞서 강미정 혁신당 대변인은 당내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강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최 원장이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성비위 사건을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으며, 그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원장은 혁신당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저는 잘 이해가 안 간다.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며 "누가 지금 한동훈 처남처럼 여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는 이런 일이 벌어졌나"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하신 분은 어떻게 당하시는지 정확히 몰라 드리는 말씀인데 그걸 가지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할 문제인지"라며 "내가 얼마만큼 알고 치열하게 싸우는지 먼저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또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을 겨냥해 "개돼지"라는 표현도 쓴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처음엔 증권가 정보지처럼 여겼다. 최 원장이 그 자리에서 그렇게 말했을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면서도 "현장에 있던 당원이 충격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녹취된 음성파일을 보내줬다. 듣고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안권 물 부족 문제 해결 정책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감찰단에 진상을 파악해 보라고 했으니까 보고 나서 판단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 원장과 직접 소통했나', '조사 결과에 따라 연수원장 자리에서 해임할 건가'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강 대변인의 기자회견 후 박균택 윤리감찰단장에게 직접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표가 그만큼 사안을 심각하게 본 것"이라며 "윤리감찰단장은 즉시 본인(최 원장)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하게 했다"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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