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취임 석 달 만에 대한민국 망가져…野말살 정치특검"

규탄대회…"분노 담아 이재명 향해 진격"
"특별재판부 설치법, 없는 죄도 만들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자당의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을 두고 '야당 말살' 정치 특검이라며 규탄대회를 열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야당 말살 정치 탄압 특검 수사 규탄대회를 열고 "비가 그쳤다. 구름이 걷히고 있다. 정치 특검이 몰고 온 구름이 걷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9월 4일은 쓰레기 같은 내란 정당 프레임을 깨는 날이 될 것이다.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첫날이 될 것"이라며 "모래 위에 쌓아 올린 정치특검 수사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을 베는 칼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여러분 목숨을 걸고 진격하자"며 "우리의 분노를 담아서, 애국 시민의 분노를 모아서 이재명을 향해 진격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날 규탄 발언을 이어간 장 대표는 목이 쉰 기색이 역력했다. 규탄 대회에 나선 의원 대부분은 우비와 우산을 쓰고 '정치보복 불법수사 특검 규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는데,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우비를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며 발언을 이어갔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오늘로 석 달이다. 대한민국이 석 달 만에 완전히 망가지고 있다"며 "이 특검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지 막무가내로 일단 야당의 원내대표실을 털어서 별건 수사라도 한 가지 잡아보겠다는 것 아닌가. 불법 과잉수사"라고 외쳤다.

그는 "오늘 이 시간 법사위가 예정돼 있다. 무도하게 특별재판부를 설치하는 법 개정안이 상정된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서 없는 죄도 만들어서 기소할 것이고, 자기들이 조종할 수 있는 특별재판부를 만들어서 유죄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규탄 대회에는 국민의힘 당원 및 당협위원장 다수가 참석해 국회 본관 앞 계단을 메웠다. 당협 깃발을 들고 함께 참석한 당원들도 눈에 띄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