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나경원, 반말 섞어가며 삿대질" vs 羅 "추미애 입틀막으로 전쟁터"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검찰 개혁 공청회 계획의 건 의결을 두고 추미애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5.9.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회법제사법위원회가 야당 간사 선임문제를 놓고 아수라장이 된 것에 대해 여당은 나경원 의원 책임, 나 의원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독재 운영 탓으로 돌렸다.

4선으로 법사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2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이날 법사위에서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이 '나경원 간사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처리하지 않아 나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충돌을 빚은 상황에 대해 "6선의 추미애 의원이 위원장, 5선의 나경원 의원이 간사라는 건 특이한 경우로 그만큼 법사위는 뜨거운 상임위다"며 정말 핫했다고 소개했다.

서 의원은 "오늘 중한 의제가 검찰 개혁 관련 공청회이기에 간사는 다음(회의 때)에 선임하면 된다"며 "그냥 그렇게 듣고 가면 되는데 삿대질해 가면서 반말(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섞어가면서 이렇게 할 일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경원 의원도 '말 잘 못했구나'라며 아차했을 것이지만 그것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동료의원에게 막말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내가 간사로 내정되었지만, 추미애 위원장이 간사 선임의 형식적 절차조차 진행하지 않는 등 독단적 운영으로 법사위는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며 이날 벌어진 일은 다 추 위원장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나 의원은 "추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이나 신상발언을 요청하면 발언권을 주지 않고 '입틀막'한 반면 민주당 의원에게는 너그럽게 발언 기회를 허용했다"며 "이것이 과연 국회이냐"고 따졌다.

또 "국회법 제60조에 따라 원칙적으로 '의원은 의제에 대해 횟수와 시간제한 없이 발언할 수 있도록 보장'되지만 야당 마이크를 철저히 차단했다"며 "추 위원장은 무엇이 두려운가"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는 국회가 아니라 의회 독재로 민주당 독재의 서곡일 뿐이다"며 추 위원장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