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교진, 근로장학금 수령하며 공공기관 감사…추가 방북도 확인"

서지영 의원실, 법무부 추가 자료 확인해 4건의 누락 방북 확인
"감사하랴, 방북하랴, 해외 출장가랴 부지런하신 분"

서지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과의 자료 제출 관련 협의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장성희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공사 감사로 취업하면서 52세로 목원대에서 근로조교 장학금을 받았다며 겹치기 근무 의혹을 제기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지난 2005년 1학기 92만 6000원의 지도교수 추천 장학금을, 같은 해 2학기 90만 원의 대학원 근로조교 장학금을 받았다. 2005년과 2006년 사이 최 후보자가 대학원에 재학하며 낸 총 학비 1323만원 중 실제 납부액은 695만 3000원으로, 총 장학금 수령액은 628만 원에 달한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공공기관 감사로 재직하시면서 북한도 그렇게 열심히 다녀오셨다. 감사하랴, 방북하랴, 해외 출장 가랴, 대학원 다니랴 바쁘셨다"며 "세종시도 그때 만들었다고 홍보하셨는데 참 많은 것을 하신 부지런한 분"이라고 했다.

이어 "대학교의 근로조교 장학생은 보통 어려운 사정이 있는 친구들에게 근로장학금을 주는 형태로 이행된다"며 "그런데 후보자는 그때 11월에 공공기관 감사로 임용되셨다. 장학금을 받고 근로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다. 감사 임용이 되고 나서 근로 조교를 하셨나"라고 했다.

관련해 최 후보자는 "사실상 토지공사 감사로 임명된 뒤에는 수업이 거의 끝났을 때였을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가 서지영 의원실은 이날 오전까지 제출된 자료와 실제 최 후보자의 방북 횟수가 다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 후보자 측은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총 17회 방북 신청을 해 13회 방북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후보자의 방북기록 일체를 추가 제공받은 결과 총 방북 신청은 21회, 승인은 20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2000년부터 2003년 사이 4회의 추가 방북이 있었는데, 방북 목적도 내용도 기재돼있지 않다. 무슨 목적으로 간 것인가"라고 물었다.

최 후보자는 "하나하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방북한 일은 없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