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법무장관 박범계 정성호 "임은정이 말한 검찰 5적,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분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검찰개혁을 가로막는 5적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장악해 대통령과 장관을 속이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이 행한 인사에 대해 입을 대는 건 옳지 않다'며 불편해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일 국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임 검사장이) 검찰 5적이라고 지칭한 분들은 제가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에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분들이다"며 "(임 검사장 발언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했다.
다만 임 검사장 징계 여부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박범계 의원도 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임 검사장이 지적한 검찰 5적은) 봉욱 민정수석, 이진수 법무부 차관, 성상헌 검찰국장, 노만석 대검 차장, 김수홍 검찰과장이다"며 "성상헌 검찰국장은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던 건 맞지만 봉욱 민정수석을 윤석열과 연결하는 건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찌 됐든 대통령이 한 인사로 (대통령이) 믿을 만하니까 그 중요한 직책에 임명하지 않았겠냐,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며 대통령이 고심 끝에 한 인사를 공직자가 싸잡아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사람을 거명해서 공격하는 방식은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인이나 검찰 내 인사끼리 서로 싸우면 이 개혁의 취지가 훼손된다고 본다"고 언급, 임 검사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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