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전교 1등서 12등 됐다고 우는 여학생 뺨 때린 적 있다"

대천여중 교사 재직 시절 회고…"학생 찾아와 용서받았다"
2023년 12월 학생 인권조례 폐지 반대와는 다른 행보란 지적도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8.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일 과거 중학교 교사 시절 성적이 떨어졌다고 우는 학생의 뺨을 때렸다는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는 지난 2014년 2월 세종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반에 전교생 중 1등을 하던 아이가 있었다. 한번은 반에서 2등, 전교에서 12등을 했다. 성적표를 줬는데 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 12등이 울면 13등은 더 울어야 하고, 꼴찌는 그럼 죽으란 말이냐. 나도 모르게 그냥 확 화가 났다"며 "그 어린 여학생 따귀를 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단에 있으면서 단 한 번이었다. 아차 싶었지만 결국 때리고 말았다"며 "그 아이는 이후 나를 싫어했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1981년 3월 대천여중 교사로 발령 난 후 벌어진 일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그 학생이 교사가 된 후 찾아왔다. '저 선생님 오래 미워했다. 그런데 지금은 왜 때렸는지 이해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용서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학생 인권을 강조해 온 최 후보자의 행보와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3년 12월 최 후보자는 학생인권조례 폐지 움직임에 반대하며 "존중과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다른 사람도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회견문을 발표한 바 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