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회 개원식 '상복' 입고 참석…"與 독주에 항의 차원"

우원식 한복 제안했지만…'검정 양복·넥타이·근조리본' 결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의원들과 회의를 하기 위해 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덕흠 의원, 장 대표, 송 원내대표. 2025.8.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이 9월 1일 열리는 정기국회 개원식에 '상복 차림'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의원들에게 보낸 알림에서 개원식 복장 규정을 '검정 양복, 검정 넥타이, 근조 리본'이라고 공지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원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을 받고 여야 의원들에게 이를 요청한 바 있다.

우 의장은 지난 30일 SNS를 통해 "국회의원에게도 국가적으로도 정기국회는 매해 가장 중요한 의정 활동"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중요한 의식과 다짐의 자리에 한복을 입기도 한다. 정기국회 개회식의 한복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복 차림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여당의 입법·일당 독주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특히 여당이 추진하는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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