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도부, 배신자 소리 듣는 정치해야…보수의 가치, 비주류됐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 국힘 연찬회 특강…"핵심 지지층 배신이 첫걸음 돼야"
"지금 상태로 가면 총선에서 100석 언저리 얻을 것…당, 지속 가능성 의문"
- 서상혁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지지층을 배신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심과 민심의 간극을 좁히지 않고선 수도권 등 중원에서의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국민의힘 연찬회 첫 번째 특강에서 "장동혁 지도부가 배신자 소리를 듣는 것이 정치의 출발점"이라며 "자신을 지지했던 핵심 지지층을 배신하는 것이 첫발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가치가 비주류화 됐다. 세대가 바뀌면서 가치의 중심이 이동했다는 것에 보수가 적응하지 못했다. 그런데 당은 변화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신과 희생, 선공후사와 애국심이 결여된 정치인,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사욕의 발로, 본연의 가치를 배반한 기득권이 국민의힘 엘리트에 대한 인식"이라며 "국민의힘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지금은 민주당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는 시간이다. 노란봉투법도 비현실적인 법안이 더 비현실적이게 됐다.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협의를 통해 지금보다 더 약해진 법안을 만들 수 있었는데, 국민의힘은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당의 역량을 재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한 순간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는 이제 지지층을 배반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지금밖에 할 수 없다"며 "지금 상태로 가면 국민의힘은 어쩌다 대선에서 동선 던지기 식으로 이길 수 있으나, 총선은 지금처럼 똑같이 100석 언저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두 번째 특강에서 "누가 더 먼 미래를 보고, 주인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지, 그 부분을 국민들이 원하는 것 아닌가"라며 소프트 파워를 강조했다.
윤 전 차관은 "사회 구조 등 전반적인 부분이 하드 파워에서 소프트파워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지금 시대정신은 소프트 파워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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