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장, 김정은 中전승절 참석에 "새 상황 보고받아…잘 갔다오겠다"

李정부 첫 대북 접촉 베이징서 열릴지 주목

우원식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독립기억광장에서 2025년도 국회 대학(원)생 아카데미 참석자들과 대화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5.8.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김세정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내달 3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중국 '전승절'(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스트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참석 사실이 발표된 데 대해 28일 "새로운 상황이어서 상황 보고를 받았다"며 "잘 갔다 오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대학(원)생 아카데미 독립기념광장 견학 자리에서 "9월 3일 전승절에 지금까지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던 북한에서 김 총비서가 온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김 총비서와 같은 행사에 참석하게 되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엔 "잘 갔다 오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중국 외교부와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에 따라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 구체적 중국 방문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이재명 정부 첫 대북 접촉이 베이징에서 열릴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인다.

우 의장은 박지원·김태년·박정·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조오섭 국회의장비서실장 등으로 사절단을 꾸린 상태다. 국회 한중의원연맹을 주축으로 한중관계 이해가 높은 의원들이 포진했다.

국회의장실은 전례 없는 김 총비서 참석에 다각도로 여러 경우의 수에 대비해 대응 계획을 검토 중이다. 김 총비서가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면 그의 다자 외교 무대 데뷔가 된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