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韓옵티칼 고공농성장 찾아 글썽…"TF 만들어 해결"
600일 고공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 박정혜 씨 면담
"직접 와보니 눈물…우리가 잘할테니 내려와달라"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 문제와 관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을 중심으로 당내 문제해결을 위한 태스크(TF)를 만들어 지속적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에서 한국옵티칼 해고 노동자 박정혜 씨를 만난 후 브리핑에서 "건강이 염려되니 땅에서 투쟁하시라 간곡하게 부탁드렸다"며 "(박 씨의 요청은) 우리를 왜 해고했는지, 왜 고용승계 하지 않는지 그 이유라도 알고 싶다는 소박한 요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니토덴코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옵티칼은 지난 2022년 10월 구미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생산 물량을 다른 한국 자회사로 옮기며 직원들을 정리해고 했다. 이에 반발한 박 씨는 약 600일간 고공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날 정 대표는 황명선 최고위원, 김주영 환노위 간사,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고공농성 중인 박 씨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해고 노동자 측은 사측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청문회 등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표는 면담 도중 손으로 연신 눈을 비비며 글썽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역시 정치하는 사람은 현장을 와봐야 한다. 와보니 눈물이 난다"며 "우리가 잘할 테니 내려오시라"고 말했다.
김주영 의원도 "청문회든 입법공청회든 하루빨리 평택공장 한국옵티칼 이배원 대표를 불러 노동자들과 소통할 구조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당내 노동계와 함께하는 TF를 구성해 앞으로 문제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거기서 외투기업(외국인 투자기업)의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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