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野 추천 인권위원 전광훈 변호가 결격? 李·文 살인범 변호"

"노란봉투법·상법 재개정 논의할 '여·야·정 노·사·정 대타협 공동위원회' 제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전날 야당 추천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데 대해 "페스카마호 선상 살인 사건을 변호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모녀 살인범을 변호한 이재명 대통령은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27일) 우리 당 몫의 인권위원 선출안을 (민주당이) 부결시킨 이유는 누군가의 변호사라는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이토록 근본 없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 놀랍지는 않지만 더더욱 개탄을 금할 수 없는 것은 민주당 지도부와 우원식 국회의장의 행태"라며 "지도부는 어제 발언을 통해 의원들에게 공공연하게 부결은 선동했다. 일반 평의원도 아니고 원내지도부가 여야 합의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완전히 정도를 넘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만한 의사 진행을 이끌어야 할 국회의장은 자신의 개인적 생각을 공공연하게 밝히면서 여당 폭거를 두둔했다"며 "국회의장이 의장답지 못한 비극적 국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와 반성 없이 향후 정기국회의 주요 일정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민주당 주도로 부결됐다. 비상임위원으로 추천된 우인식 변호사의 경우 전광훈 씨 공동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이력이,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이상현 교수는 보수 기독교 단체 활동 이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송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일주일도 되지 않아 기업과 야당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현대제철, 한화오션 등 여러 대기업 상대로 한 하청업체 노조가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법 시행까지 6개월 남았지만 이미 산업현장에서는 하청업체의 원청업체 쟁의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 미국의 관세 인상, 과도한 대미투자 약속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에 공동화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 우려"라며 "지금이라도 합리적 노동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란봉투법과 상법 재개정 문제를 논의할 여야정, 노사정 대타협 공동위원회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