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왜 심상정 길 가려 하냐…왜 딴 집 살림 하려 하나"

2019년 9월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 모습. 2019.9.17/뉴스1 ⓒ News1 DB
2019년 9월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 모습. 2019.9.17/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에게 '호남에 뜸을 들이지 말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민주당 내 호남 의원의 좌장격인 박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사면복권 뒤 영호남 투어에 나서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조 원장에게 '자중'을 권하자 '텃밭 호남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진심으로 애정 어린 충고를 한 것"이라며 계산이 깔린 말이 아니라고 받아쳤다.

이에 진행자가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의 선거 연대가 가능할지"를 묻자 박 의원은 "호남서 서로 경쟁하자는 건 아니다"며 '선의의 경쟁은 호남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다'는 혁신당 주장을 물리쳤다.

박 의원은 "호남에서 민주당과 경쟁해 의석 몇 개,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몇 석 얻는다고 집권당이 되냐"며 "지방선거는 지방선거일 뿐 정당의 진로는 총선과 대선에서 정해진다"고 했다.

이어 "과거 진보정당이 광주 서구(19대 총선 통진당), 순천(2011년 4월 27일 재보궐선거 민노당)에서 지역구 의석을 주웠지만 그 다음 어떻게 됐냐, 다 떨어졌다"며 "호남은 항상 '견제를 위해 민주당 외 좀 다른 당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있지만 선거에선 민주당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조국 원장은 심상정의 길을 가지 마라"며 "사랑하면 결혼하고 이념과 생각이 같으면 한집에서 살아야지 왜 딴 집 살림을 하려 햐냐"고, 민주당과 합치자고 손짓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