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호' 첫 회의부터 '내부 총질' 근절…'당게' 조사·당무감사 '요구'

김민수 "누구와 싸워야 할지 분별하고 제발 정신차려야"
한미정상회담 놓고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 외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홍유진 기자 = '장동혁호' 출범 이튿날인 2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게시판 조사, 내부 비판자 징계 등 강경 목소리가 나왔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시급한 건 내부를 향한 총격과 해당 행위를 근절하는 것"이라며 △당원게시판 조사 △당무감사 △계파정치를 위해 당 비판에 가담한 패널 책임 묻기 등을 제안했다.

당원 게시판 조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글에 한동훈 전 대표와 가족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규명하자는 뜻으로 읽힌다.

김 최고위원은 "국익과 국민의 보편적 이익을 해치는 모든 반국가적 행위에 저항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안으로부터의 개혁과 밖으로의 투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흔드는 이재명식 칼춤, 정치보복 중단을 촉구한다"며 "윤석열 정권 당시 이재명 당시 당대표가 말했던 대로 '펜으로도 죽여보고 법으로도 죽여보고 그마저도 안 되면 칼춤이라도 추실 생각'이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을 놓고는 "외교무대에서 윤 전 대통령처럼 당당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을 것"이라며 "이재명이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한 그 말을 다시 돌려 드리려 한다.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 외교 참으로 굴욕적이었다"고 힐난했다.

우재준 최고위원도 이와 관련해 "한미 회담의 협상 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건 바로 우리나라 기업들"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총 1500억 달러 중장기 미국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주력 업종 불황, 잇단 반기업 입법으로 국내에서는 조력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오히려 대미외교 성공을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수하며, 총력전을 펼쳐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우 최고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우려를 표명한 것을 시작으로 협상 막판까지도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다행히 최악의 상황까지 가진 않았지만 국민들이 또다시 불안에 떠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당과 이재명 정부는 최선의 노력으로 신뢰를 구축해 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언론 보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일방적으로 부각돼 설명이 나올 뿐 우리 쪽은 뭘 얻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전혀 없다"며 "뭔가 성과를 가지고 왔어야 하는 협상이었는데 만년필을 선물로 줬다는 둥 이런 사소한 문제로 국민의 눈을 속이려 하는 게 지금 민주당 정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우리 당내 문제, 민주당과의 전선을 새롭게 정비해 국민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게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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