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국 "국힘, 오른쪽 날개 아닌 암 덩어리…악수는 해도 협치 없다"

"주거·돌봄·의료, 국가가 더 부담해야…국힘은 극우, 민주는 중도, 혁신당은 왼쪽 빈자리 메울 것"
"합당보다 자강 우선…그러나 민주당과 선거 연대는 100% 필요"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8.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26일 국민의힘에 "대한민국의 오른쪽 날개가 아니라 오른쪽에 붙어 있는 큰 암 덩어리"라며 "공식 석상에서 만나면 악수는 하겠지만 협치는 없다"고 직격했다.

조 원장은 전날(25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뉴스1과 인터뷰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민주주의 국가에서 극우 정당이 제2당이라는 것이 말이 되나. 이런 정당이 보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차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그는 "창당을 주도했고 공백기를 거쳐 돌아온 만큼 당을 재활성화하고 당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 국민의힘 심판, 국민 삶 개선이라는 3가지 과제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거·돌봄 문제 등을 개선하려면 결국 세금 문제로 직결된다. 재정·조세 없이는 사회권을 강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지금 정부는 국채 발행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국채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주거·돌봄·의료 3가지 문제에 여전히 국가의 책임 정도가 좁다. 국가가 직접, 깊이 개입해서 지금보다 훨씬 많이 부담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 과제들에 더욱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4.11.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면·복권 이후 정치적 위상이 전 같지 않을 거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잘하라는 얘기라 생각하고 고깝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판과 조롱을 감수하고 성과와 변화를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 조국 정치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청년층 비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13차례 공식 사과를 했고, 앞으로 더 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결국 청년층 삶의 고통을 줄이고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면 이후 민주당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대통령이 사면을 결단하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결단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혁신당은 민주당과는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스스로 중도보수 정당이라 규정한 만큼 우리는 빈 왼쪽 공간을 채우고 사회개혁과 차별금지법 제정 같은 의제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강이 우선이다. 합당이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다만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는 100% 필요하다. 국민의힘 광역자치단체장을 0으로 만들고, 총선에서 의석을 반토막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정권교체와 윤석열 탄핵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고, 검찰개혁도 곧 이뤄질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 삶 개선과 사회개혁 실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증명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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