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신임 당대표 오늘 탄생…'반탄 수장'에 여야 관계는 '극한 대결'

결선 오른 '반탄' 김문수·장동혁, 선거 기간 강경 대여 투쟁 예고
李대통령 방미 성과 공유 자리서 '첫 악수'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장동혁 후보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5.8.23/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이 25일 신임 당대표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결선에 당내 대표적 반탄파(윤석열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올라왔다는 점에서 누가 선출되더라도 여야 관계는 극한 대결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전당대회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선관위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당원 투표,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누가 당 대표로 뽑히느냐와 관계없이 여야 관계는 '강 대 강' 대결로 흘러갈 전망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정당 해산'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반탄파로서 강력한 대여(對與) 투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간 김 후보는 정부·여당의 입법 강행 시도, 특검에 대해 '독재'라고 규정하며 강경한 대응을 약속했다. 지난 13일 김건희 특검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해 열흘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김 후보는 최근 노란봉투법 등 여당 주도로 처리된 법안들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했다.

장 후보 또한 "우파 국민이 총단결해 단일대오로 투쟁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장 후보 역시 특검의 압수수색에 반발해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 앞,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장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메시지와 법리를 중심으로 대여 공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방송 3법·노란봉투법·2차 상법 개정안 외에도 '더 센' 특검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있어, 여야 간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여야 대표 간 회동이 성사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공식적으로 회동을 가진 적이 없다.

공개 석상에서도 서로 인사를 하지 않고 있다. 정 대표는 그간 "악수는 사람과 한다"며 내란에 대한 반성이 없는 국민의힘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국방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2025.8.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다만 정 대표가 지난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화환을 보냈다는 점에서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후보와 장 후보 모두 지난 23일 TV 토론에서 '정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미국행 공군 1호기에서 진행한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야당 대표가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는 언급을 한 것에도 눈길이 모인다.

이 대통령은 방미 후 관련 성과를 공유하는 여야 회동 자리를 만들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여야 대표 간 '첫 악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