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교진, 교단 설 자격도 없어…당장 자진사퇴하라"

"박근혜 향한 저급한 욕설에 망언까지…기본 품격조차 못 갖춰"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8.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교육부 장관은커녕 교단에 설 자격조차 없는 인물"이라며 당장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는 대한민국 교육을 망치기로 작정했나. 이번에는 이진숙 전 후보자보다 더 한 후보자"라며 "보도로 드러난 것만 봐도 최 후보자의 행태는 교육의 품격을 훼손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과거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게시한 단체의 후원을 독려한 것도 모자라, 세종시교육청이 제작한 평화·통일 학습자료에서는 서해 NLL 이남 해역이 대한민국 영토임을 부정하는, 북한의 주장을 두둔하는 내용이 실렸다"고 말했다.

또 "과거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천안함 폭침은 이스라엘 잠수함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공유하는 등 국가관 자체가 의심스러운 인물"이라고 했다.

연구 윤리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석사 논문은 기사나 블로그를 통째로 옮겨 적고도 상당 부분 출처조차 밝히지 않았다"며 "연구 윤리를 지켜야 할 교육 수장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교육계의 신뢰를 무너뜨다. 학생이 숙제 베껴오면 혼내던 교사가, 정작 본인은 베껴 쓴 논문으로 장관이 되겠다고 나서는 꼴"이라고 꼬집다.

이어 "10·26 사건을 '탕탕절'이라며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희화화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저급한 욕설까지 겹쳐 있다"며 "본인의 음주운전 전력은 물론 '학생을 제대로 알려면 같이 목욕도 하고 술도 마셔야 한다'는 망언까지 드러났다. 교육관은커녕 기본 품격과 상식조차 갖추지 못한 인물임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런 자에 대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 최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자진사퇴함으로써 교육의 품격을 지키는 마지막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사람이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압박했다.

그는 또 "이재명 대통령 역시 반복되는 '인사 참사'에 분명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국민은 교실이 특정 이념이나 저급한 언행으로 오염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더 이상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 남은 선택은 자진사퇴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2일에 열린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