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찬탄·반탄 흩어진 통합 리더십 필요…한동훈과 절박함 공유"

"정청래와 연락하고 관계 맺을 것…정치 정도 보여주겠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23일 오후 방송토론회를 위해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 도착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8.23/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25일 "누가 과연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으로 흩어진 당을 통합하고 단결시킬 수 있겠느냐"며 장동혁 후보와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단결이 쇄신이고 혁신이다. 투쟁이 쇄신이고 혁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포용과 단합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라며 "107석은 소중한 의석이기 때문에 뭉쳐서 한 석이라도 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간 반탄 후보로서 선명성을 부각하던 김 후보는 같은 반탄 주자인 장 후보와 결선이 확정된 이후 찬탄 표심 끌어안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장 후보는 찬탄 일부 인사와는 함께할 수 없다며, 반탄 표심 결집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가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이 사실상 자신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단합해야 한다는 취지로 그런 글을 쓴 것"이라며 그런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덧셈정치를 해야 하지 뺄셈하고 나누기를 하면 이재명 독재정치와 민주당만 좋아한다"며 "한 전 대표가 그런 절박한 심정을 저와 공유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대표 당선 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무엇이 정치의 정도인지 모범적으로 잘 보여드리겠다"며 "당연히 집권 여당 대표와 연락도 하고, 서로 또 관계가 있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극단적 반미 활동 안 하겠다고 해야 한다"며 "저 보고 사과하라면 한미관계가 개선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과거 자신이 주도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과 관련해 "수류탄을 던지거나 현관문을 깨거나 불을 지른 적 없다"며 김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틀째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종 당선자는 당원 투표 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결정된다. 결선 결과는 다음 날인 오는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발표된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