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찬탄·반탄 흩어진 통합 리더십 필요…한동훈과 절박함 공유"
"정청래와 연락하고 관계 맺을 것…정치 정도 보여주겠다"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25일 "누가 과연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으로 흩어진 당을 통합하고 단결시킬 수 있겠느냐"며 장동혁 후보와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단결이 쇄신이고 혁신이다. 투쟁이 쇄신이고 혁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포용과 단합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라며 "107석은 소중한 의석이기 때문에 뭉쳐서 한 석이라도 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간 반탄 후보로서 선명성을 부각하던 김 후보는 같은 반탄 주자인 장 후보와 결선이 확정된 이후 찬탄 표심 끌어안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장 후보는 찬탄 일부 인사와는 함께할 수 없다며, 반탄 표심 결집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가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이 사실상 자신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단합해야 한다는 취지로 그런 글을 쓴 것"이라며 그런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덧셈정치를 해야 하지 뺄셈하고 나누기를 하면 이재명 독재정치와 민주당만 좋아한다"며 "한 전 대표가 그런 절박한 심정을 저와 공유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대표 당선 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무엇이 정치의 정도인지 모범적으로 잘 보여드리겠다"며 "당연히 집권 여당 대표와 연락도 하고, 서로 또 관계가 있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극단적 반미 활동 안 하겠다고 해야 한다"며 "저 보고 사과하라면 한미관계가 개선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과거 자신이 주도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과 관련해 "수류탄을 던지거나 현관문을 깨거나 불을 지른 적 없다"며 김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틀째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종 당선자는 당원 투표 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결정된다. 결선 결과는 다음 날인 오는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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