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더 센' 김건희 특검법 25일 법사위 상정 연기

與 내부서도 이견…우의장 전승절 참석·양당 워크숍 영향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신임 법제사법위원장 뒤를 지나고 있다. 2025.8.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의 수사 인력과 대상, 기간을 확대하는 법안을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추미애 신임 법사위원장 취임 후 주재하는 첫 전체회의에서 다루려 했던 안건이다.

24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법사위는 다음 날 전체회의를 열어 김용민·서영교 의원이 각각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개정안을 상정·처리한 뒤 이르면 27일 본회의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두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은 특검 수사 인력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서 의원 안은 수사 기간을 90일에서 120일로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관련자가 해외 체류로 사건 처리가 지연될 경우 시한 종료 뒤에도 수사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안 역시 담겨있다.

다만 당내에서 개정안 처리 속도에 대한 이견이 존재하고, 법안을 충분하게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결국 25일 법사위에는 상정하지 않는 쪽으로 정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개정안의 처리 시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오는 27일 본회의가 예정됐고 다음 달 1일 정기국회가 개의될 예정"이라며 "개정안이 언제 상정될지 등은 원내 지도부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선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양당 간 합의가 돼 있고 28~29일 각 당 연찬회가 열린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이 다음 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 참석도 앞두고 있어 특검법 개정안 처리는 9월 정기국회 초·중순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