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노란봉투법 與 주도 국회 본회의 통과

국민의힘 퇴장…찬성 183명, 반대 3명으로 가결
노동계 '노란봉투법 통과' 일제히 환영…"노조할 권리 생겼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재석 186인, 찬성 183인, 반대 3인, 기권 0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민주노총, 진보당 등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 가결을 지켜보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 투표를 지켜보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재석 186인, 찬성 183인, 반대 3인, 기권 0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국금속노조 유최안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의 손을 잡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 가결을 지켜보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민주노총, 진보당 등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 입법 환영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노란봉투법은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가 재석 186명 중 찬성 183명, 반대 3명으로 가결됐다. 반대 3명은 이주영 이준석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다.

이 법이 통과하면 소송 증가 등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재계 우려를 들어 반대해 온 국민의힘은 표결 전 퇴장했다. 민주당에선 "앉아계세요" "뻔뻔하다" "나가지 좀 맙시다" 등 비판이 나왔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를 '근로 계약 체결의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 조건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로 확대해 원청의 노사 교섭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도 담겼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법 통과 뒤 "이 법 제정안이 처음 발의된 2015년 4월부터 시행 시기까지 헤아려보면 근 11년"이라며 "이는 노동법을 개정해 노동3권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입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계 우려를 비롯해 살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법 시행 준비 과정에서 차분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을, 갈등을 제도 틀 안에서 다루고 더욱 선진적인 노사 문화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법은 공표 후 6개월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법 통과에 반대했던 분들도 시행 준비 과정에 참여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법 시행에 필요한 조치를 국회에 보고하기에 앞서 이러한 점을 충분히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전날(23일) 오전 9시 9분 김형동 의원을 첫 타자로 노란봉투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이어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김위상·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각 당 입장에 따른 토론에 나섰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시작 뒤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무제한 토론 종결에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필리버스터 시작 뒤 24시간 이후 종결 표결을 할 수 있다.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의 건은 재석 186명 중 가 183명, 부 3명으로 가결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노조법2·3조 개정 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국회의사당 본청 앞 계단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 입법 환영'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국 정의당 대표와 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랜 시간 하청 비정규직의 이름으로 원청 얼굴을 한 번 보겠다고, 교섭 자리를 한 번 만들겠다고, 대화 좀 하자고 절규했던 노동자의 목소리가 가닿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어도, 생존 자체가 부정당해도 법적으로 싸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던 어두운 현실을 조금이나마 밝힌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종결을 선언하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5.8.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8.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노조법(노란봉투법) 등이 거수표결로 통과되고 있다. 2025.8.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전종덕 진보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회의실 앞에서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에 참석하는 의원들을 향해 노조법 개정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환노위는 이날 소위를 열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노란봉투법)을 심사한다. 2025.7.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진보당 의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며 노동자들과 온라인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혜경 의원, 윤종오 원내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전종덕, 손솔 의원. 2025.8.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경제6단체 및 경제단체협의회 구성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동조합법 개정안 수정 촉구 경제계 결의대회에서 손펫말을 들고 있다. 2025.8.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민주노총·노조법 2·3조개정운동본부 주최 '단 한 글자도 바꿀 수 없다! 노조법 2·3조 개정안 즉각 통과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재석 186인, 찬성 183인, 반대 3인, 기권 0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국금속노조 유최안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의 손을 잡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 가결을 지켜보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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