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아름답게 됐다면" 김문수 "누구보다 알면서"…대선 단일화 공방
장 "결과 달라졌을 것"…김 "'한덕수 교체'가 어떻게 단일화"
김 "당사 압색 적극 대응해야"…장 "정치는 말로 싸우는 것"
- 서상혁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지난 대선 경선 당시의 후보 단일화 파동을 두고 맞붙었다.
장 후보는 "단일화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됐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공격했고, 김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려고 한 것이지 어떻게 단일화인가"라고 맞받았다.
장 후보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결선 토론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대선 패배 원인으로 '후보 결정 과정에서의 혼란'이라고 했는데 당원과 국민께 23번 약속한 한 전 총리와의 아름다운 단일화를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중심에 후보가 있는데, 외부 요인으로만 돌리는 것에 대해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며 "약속했던 것처럼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이 무리 없이 아름답게 진행됐다면, 탄핵 민심을 잘 담아냈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좋은 말씀인데, 장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도 하고 상황실장도 했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이렇게 말하니까 답답하다"며 "당시 한 전 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려고 한 것이지, 어떻게 그것이 단일화인가"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장 후보가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김건희 특검팀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농성을 진행 중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없어진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끝난다. 죽기살기로 국민의힘을 지키려 한다"며 "장 후보는 당사 지키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하는데,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장 후보가 투쟁을 한다는데 무슨 투쟁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에 장 후보는 "당사를 지킨 건 감사하게 생각하나, 공격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영장집행에 법리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언론에 이야기하고, 공감을 얻기 위해 1인 시위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 방법으로 영장 집행을 끝까지 막을 수 없다"며 "정치는 말로 싸우는 것이다. 국민을 설득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어떻게 말만 가지고 이기겠나"라며 "투쟁은 말로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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