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결선 TV 토론회…김문수·장동혁 '반탄 매치'

양측 모두 '내부분열' 지적하지만…해법은 제각각

김문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전 진출에 성공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결선 진출에 성공한 '반탄'(탄핵 반대)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40분 채널A 주관으로 열리는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당권 주자로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확정했다. '찬탄'(탄핵 찬성)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결선이 '반탄 매치'로 굳혀지면서 두 후보는 상대 후보와의 차별점 부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가 친한계(친한동훈계) 등 당내 중도 표심을 위한 통합을 강조해 온 반면, 장 후보는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를 '내부총질'로 규정하며 선명한 대여 투쟁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전날 결선 진출 확정 직후 "혁신을 외친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열정을 잊지 않겠다"며 "이런 엄중한 때 분열하면 되겠느냐. 함께 우리 당을 지키자"고 말했다. 거대 여당에 맞서기 위한 찬탄 후보와 연대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장 후보는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 있다"며 찬탄파와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그동안 TV토론회를 많이 해온 만큼 특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하나로 뭉쳐서 싸워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 측 관계자는 "언론에서 두 후보를 반탄으로 묶지만 사실 성격적으로는 많이 다르다"며 "정치 경험은 상대적으로 짧지만 반대로 젊은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개혁', '혁신' 같은 키워드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TV토론회를 끝으로 오는 24~25일 결선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결선 투표 역시 '당원 투표 80%·국민 여론조사 20%' 비율이 적용된다. 이후 이를 토대로 26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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