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김문수 오른팔' 김재원, 지도부 입성…최고위원만 네번째

김문수 대선 경선 캠프 참여…후보 비서실장 출신 '최측근'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을 규탄하며 무기한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기 전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2025.8.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22일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재원 전 의원은 김문수 대표 후보의 최측근으로 야권의 '전략통'으로 꼽힌다.

최고위원만 네 차례 선출된 김 전 의원이 이번 지도부에서도 전략통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경북(TK)에서만 3선(17·19·20대) 국회의원으로 지냈고, 최근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각을 세우며 보수진영 '최강 공격수'를 자임하고 있다.

1964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1987년 행정고시, 1994년 제36회 사법고시를 합격해 행정부 사무관 검사로 재직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북 군위·의성·청송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 18대 총선 때 '찬박 학살' 바람에 휩쓸려 낙천했으나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원내에 복귀했고 20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 원내수석부대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친박계 핵심으로 불린 바 있다.

2021년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며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영입을 공약해 주목받았다. 대선 정국을 거치며 친윤계로 자리매김했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으나,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 관련 폄훼 발언 등 잇단 설화로 선출된 지 두 달 만에 당 중앙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한동훈 전 대표 지도부에 최고위원으로 탑승해 한 전 대표와 각을 세웠다.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 다른 최고위원들과 함께 사퇴해 '한동훈 지도부'를 붕괴시키기도 했다.

이후 김문수 대선 경선 캠프에 들어가 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으며 김 후보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때는 아예 협상을 도맡기도 했다. 당시 단일화를 압박했던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김 후보 집에 찾아갔을 당시 김재원 전 의원에게 무수히 전화를 시도한 내역이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단일화 내홍'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출범한 중앙선대위는 대부분 현역의원 위주로 꾸려졌으나, 김 후보는 김 전 의원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지근거리에 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