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다르크' 추미애 법사위원장 선출…"검찰개혁 완수 국민 명령"

文정부 법무부 장관 출신 헌정 사상 최다선 여성 의원
주식 차명거래 논란 이춘석 전 위원장 사임 건도 처리

추미애 신임 법제사법위원장. 2025.4.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손승환 임세원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보좌관 차명 주식거래 논란으로 이춘석 전 법사위원장이 물러난 지 약 2주 만이다.

여야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추 의원에 대한 법사위원장 선출의 건을 투표에 부쳐 재석 173명 중 찬성 164명으로 가결했다.

추 신임 법사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중책을 맡겨주셔서 깊이 감사하다"며 "검찰과 언론,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법사위원장으로서 국민의 염원이 된 권력기관의 개혁을 더는 미루지 않고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공석인 법사위원장이 채워지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사법 개혁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 전 법사위원장 사임의 건도 처리됐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본회의에서 보좌관 명의의 주식계좌를 통해 억대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법사위원장에서 자진 사퇴했다.

민주당은 탈당계를 제출한 이 전 위원장을 제명했고, 법사위원장 후임에 추 의원을 내정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특별하고 비상한 상황인 만큼 일반적 상임위원장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검찰개혁과 관련해 가장 노련하고,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추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추 신임 법사위원장은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판사 출신 정치인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이자 헌정사상 최다선 여성 의원이다.

문재인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일하며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