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 김정은 여동생에 조롱당해…전례 없는 굴욕"

최은석 수석대변인 논평…"자기위안에 불과"
김건 "北 입맛 맞추려다 우리 자신 잃어선 안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023년 9월 13일 (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 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다. 2023.9.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유화 정책을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성명에 대해 "김정은의 여동생에게 공개적으로 조롱당하는 전례 없는 굴욕"이라고 평가했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의 일방적 대북 구애가 얼마나 현실감 없는 '자기 위안'에 불과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여정의 개꿈 조롱이 이재명 정부 대북정책의 완전한 실패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이제라도 환상을 버리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에 멈춰있는 과거의 실패한 틀을 벗어나기 바란다. 확고한 억제력을 바탕으로 한 원칙 있는 대북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건 의원은 "북한의 입맛에 맞춰주려 하다가 우리 자신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북한이 스스로 우리의 대화 틀 속에 들어올 수밖에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던 김 의원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제가 겪었던 것은, 북한이 우리의 최저선(bottom-line)을 알아보기 위해 끊임없이 괴롭히고 시험하려 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인 선을 긋고, 어떤 압박과 전술에도 견뎌내는 것, 동시에 북한의 취약점을 파고들어 우리에게도 비협조 시 취할 방도가 있다는 신호를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보내는 것, 이것이 북한식 외교에 대응할 때의 정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북한 공식 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하여 왔다"며 "리재명(이재명)은 이러한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남측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을지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그 구상에 대해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신랄하게 평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