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특검 당사 압수수색 강행시 의원·당원 힘 모아 저지"
"2022년 민주당 전대 신천지 개입부터 진상규명해야"
- 김정률 기자, 홍유진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홍유진 박소은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치 보복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중기 특검의 부당한 야당 탄압 정치 보복 영장 종료 기간"이라며 "오늘 특검이 다시 이곳 중앙당사 침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중기 특검의 당원 검열은 국민의 정치적 활동과 일상생활을 감시하겠다는 이재명식 빅브라더 정치"이라고 비판했다.
특검이 제시한 영장에는 압수수색 대상이 범죄 사실과 관련된 당원 명부 대조라고 적시됐다. 하지만 영장에 적시된 5개 범죄 사실 중 국민의힘 당원 가입 여부와 직접 관련된 사항은 없다는 게 송 비대위원장의 설명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주 특검과 당원 명부 압수수색 협의 과정에서 수사관조차 구체적 범죄 사실을 특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특검은 특정 종교에 가입됐다는 120만 명 전체 명단을 들고 와서 우리 당 전체 당원 명부와 대조하겠다고 했다"며 "120만 명이면 대전광역시 인구에 버금가는 숫자로, 범죄 혐의와 전혀 무관하게 대전 인구에 달하는 사람들의 정당 가입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을 어떻게 수용할 수가 있나. 너무나 황당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2022년 2월 김어준 씨가 유튜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3차 선거 인단 투표에 신천지가 개입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며 "특검은 신천지 신도 명단과 민주당 당원 명부를 비교 대조해서 김어준 씨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부터 진상규명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특검의 초법적 대규모 개인정보 강탈 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특검은 부당한 야당 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2022년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그때는 민주당 당사를 압수수색 한 것이 아니라 건물 안에 있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인 김용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중앙당사에 압수수색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정당사상 처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압수수색 진행 시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특검이 다시 한번 압수수색 강행을 시도한다면 우리 당 의원, 당원 모두의 힘을 모아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 특검 압수수색 협조 가능성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 관련 명단을 특검에서 제시하면 당원 명부와 대조해 협조할 수 있지만 특검은 전체 당원 명부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경우 500만 명에 달하는 당원 명부가 검찰의 포렌식 과정에서 흔적이 남아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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