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조경태 단일화 제안 진정성 없어…제가 결선 갈 것"
"이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 폭망…보통 사람들의 상식 필요"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20일 '혁신'을 앞세운 조경태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진정성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고 일축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어느 정도 오래 한 사람들이라면 맨 먼저 하는 게 물밑 접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조 후보가) 저에게 전화 한 통 없었고, 문자 한 통 없었고, 지나가며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말 한마디가 없었다. 언론을 통해서만 계속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이런 방법을 써서 어떻게든 선거에서 표를 얻으려고 하는, 선거 공학적인 요소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전망을 두고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국·윤미향 사면은 안 된다는) 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것까지 반영되면 확실하게 제가 결선 투표에 포함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을 대중정당, 수권정당의 모습으로 바꾸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다른 당 대표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참담하기만 하다"며 "이재명에게 완패한 뒤에도 반성은커녕 빈번한 말 바꾸기로 일관하며 과거에 머물러 계신 분, 윤어게인을 추종하며 극단 세력 전한길 씨를 공천하겠다고 하시는 분, 심지어 우리 당 동지들 중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특검에 말씀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이 국민의힘을 대표해도 되겠나. 이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 정말 폭망이다"라며 "지금 우리 당에는 '보통 사람들의 상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당원 여러분, 대선 패배 후 쳐다보기도 싫다고 외면만 하지 마시고 일어나 달라"며 "무너진 당을 살려내고, 유능한 보수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살리겠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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