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본회의 날짜 조정' 요청에 "24일 이후론 안돼"

"방송 2법·노봉법·2차 상법·법사위원장 선출 건 등 처리"
"9월 초 인사청문회…상법 관련 당내 별도 TF팀 꾸릴 것"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 국회(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시작되자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8.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임윤지 권준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MBC·EBS 관련 방송문화진흥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방송 2법)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선출 건도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주식 차명 거래 사건으로 직을 내려놓은 이춘석 의원(무소속) 후임으로 추미애 의원을 새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한 상태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문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오는 27일에도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이땐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고 상임위원회에서 합의된 법안들도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9월 초쯤에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전망이다.

문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인 날짜는 상임위에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22일 자당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21일 본회의를 조정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데 대해서는 "협의를 할 수는 있지만 21일부터 24일까지 내에서 조정이 가능하다"며 "24일 이후로 넘기는 건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방송 3법을 비롯해 상법, 노조법 모두 상당히 오래 전부터 논의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국민의힘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하는 건 민주당에 입법 폭주 프레임을 씌우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원내대변인은 상법 개정 이후 상황과 관련해서는 당내 별도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전반적으로 검토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 "형사 책임을 일정 부분 완화하면 민사 책임 강화를 동시에 종합적으로 이뤄내는 방향"이라며 "단순히 상법상 특별배임죄를 폐지하거나 형법상 배임죄를 폐지하는 단편적 방향은 아니다"고 했다.

한편 문 원내대변인은 이른바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기간 연장에 있어서는 "일부 의원들의 연장 의견은 있으나 당에서 공식 논의된 바는 없다"고 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또 "앞으로의 당 의원총회는 1시간 동안 열린다"며 "30분은 의원들이 본인 전문 분야에 대해 강의하는 시간을 갖고 남은 30분은 원내 현안을 다룬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는 9월 정기국회 등에 대비하는 당 워크숍도 떠난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