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증시정책 과도한 집중 안돼…길게 보고 정책 펼쳐야"

증권사 대표 출신 홍성국 전 의원 강연…"주식시장 심리 전환 어려워"
"AI교육 필요한데 지방외고 왜 필요한가…석화위기 해소 못하면 전염"

홍성국 국정기획자문위 경제1분과 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는 민주당 '새정부의 국정과제와 대한민국 경제대전환'에서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방향과 최근 경제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5.8.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정부와 당이 주식시장 관련 정책 목표 기간을 짧게 보고 있어 길게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당내 연구모임 '경제는 민주당'에 연사로 초대돼 13년간 진행됐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경제정책)를 예로 들며 "과도하게 증시 정책에 집중하면 안 된다. 2030년을 보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경제 1분과장을 맡았다.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출신의 당내 대표적인 금융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5년간 외국인과 일본인의 주식 매수 지표를 보여주며 "초반을 잘 살펴보면 아베 전 총리의 정책에 외국인들은 일본 주식을 매수했지만 일본 사람들은 매도했다. 이후 외국인들이 정책 효과가 안 나와 매도할 때 일본 사람들이 고가에 매수했다"며 "현재 한국 주식도 외국인들은 많이 사는데 한국인들은 판다는 게 심리 문제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의 심리를 전환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정책 목표를 장기간으로 설정해야한다는 취지다.

홍 전 의원은 교육이 인공지능(AI)기술을 따라잡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며 "AI의 모든 것들은 교육 없이는 안 되는데 우리나라는 안 한다"며 "우리나라에 왜 AI 고등학교가 없는가. 반면 지방에 외국어 고등학교는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홍 전 의원은 "우리나라 금융은 다 부동산이 베이스인데 생산적 금융으로 가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최대 과제"라며 "부동산을 억제하고 가계부채를 관리하면 그 돈이 AI 첨단산업을 지원하는 것이 자금시장의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 전 의원은 위기를 맞이한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대해서도 "위기 해소가 안되면 전염 가능성이 있다"며 "10대 재벌 그룹 중 6곳이 석유화학 영향권에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의원은 일본을 재차 예로 들며 "일본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이 강해진 것은 (석유화학) 구조조정 당시 신사업을 찾아간 것"이라면서도 "일본이 구조조정을 할 땐 (석유화학 산업이) 작았으니 문제가 없던 것이고 (규모가 큰 한국은) 보통 셈법으로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