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역사내란 세력 철저히 척결…김형석 역겹고 수치스러워"

정청래 "임정 부정은 역사내란"…김병기 "독립운동 부정에 1원도 못 줘"
김병주 "김형석·안창호 등 뉴라이트 파면"…혁신당 "신친일파 청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5.2.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임세원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8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즉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 관장은 지난 15일 광복 80주년 기념사에서 '광복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인해 독립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헌법 전문에서 3·1 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규정한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역사내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건국절을 1948년 8월 15일로 하자는 속셈은 그 이전엔 나라가 없으니 애국도 매국도 없다, 친일도 없고 독립운동 역사도 우리 역사가 아니란 망국적 주장"이라며 "민주당은 역사내란 세력도 철저히 척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김 관장의 발언은) 순국선열과 독립운동 피와 희생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다. 그럼에도 사과는커녕 광복에 대한 다양한 시선 운운하며 요설을 토해낸다"며 "역사 왜곡을 국민통합이라는 허울 좋은 말로 포장하며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두고 보면 이 나라는 친일 넘어 매국이 공공연히 자행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자에 국민 세금 단 1원도 줄 수 없다. 이런 자를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역겹고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을 친일기념관으로 바꿀 작정"이라며 "김형석을 비롯해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등 뉴라이트 친일파로 평가받는 이들을 국민주권으로 파면해야 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은 출범 이후 뉴라이트 인사를 요직에 앉혀 친일 독재 미화, 역사 왜곡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고 이들은 윤석열이 부활시킨 신(新) 친일파"라며 "친일 매국 인사 청산 없이는 내란 종식도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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