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한길, 장동혁 지지 개의치 않아…투쟁의 선봉은 나"

장동혁 향해 "싸운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전당대회 앞두고 견제구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을 저지하기 위해 무기한 농성 6일차에 접어든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8일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장동혁 후보를 지지한 것과 관련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장 후보에 우호적인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향해서는 "몇 마디 말에 놀아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전 씨의 장 후보 지지에 "자신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인데, 저는 그런 것에 개의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가 장동혁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싸움과 투쟁에서 김문수 이상으로 하는 사람이 있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 돈을 가져다준다고 할 때 싸우고,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저를 고소·고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김일성 주의자라고 해서 고초를 겪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쟁의 선봉이 김문수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을 못 한다. 말 몇 마디에 왔다 갔다하는 세태에 대해 인간의 깊은 면을 보고 있다. 유튜버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의외라고 생각한다"며 "오랜 기간 역사적 검증을 거친 김문수를 능가할 사람이 누군지 묻고 싶다"고 했다.

특히 장 후보를 향해서는 "장 후보가 (특검과) 싸운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라며 "좋은 분이지만 투쟁이라면 어떻게 김문수와 비교하겠나"라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가 '기승전한길'로 변질됐다는 지적에는 "이번 전당대회는 김문수냐 '비 김문수'이냐 구도이지 어떻게 전 씨가 거기에 껴들 수 있나"라며 "사실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프레임"이라고 했다. 당 윤리위원회가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난동을 부린 전 씨에 '경고'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선 "결정에 존중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현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5박6일째 특검에 반대하는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이 종료되는 20일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표가 되면 더 철통같이 지키겠다. 전 세계 정당 역사상 500만 명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고 한 적은 없다"고 했다.

당내 분열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분열할 일이 있었겠나"라며 "제가 졌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의 저조한 지지율에 "이재명 정권에 제대로 맞서 싸우지 못해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내부 다툼을 계속하면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제1야당으로서 깜깜한 어둠을 밝히는 등대가 되어야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