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독립투쟁 폄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신속 파면해야"(종합)
독립기념관장 '광복은 연합국 승리 선물' 논란…"왜곡보도" 입장
與 "친일 매국 망언 좌시안해…거취 결정하라"
- 서미선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임세원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광복절 경축사 발언으로 논란이 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향해 "정부는 이 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파면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형석이 자신의 궤변 비판에 반성은커녕 자신의 광복절 기념사는 '광복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상반된 시선을 지적하고 국민 통합을 강조한 것'이라고 항변했다"며 "한 마디로 요설"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신은 대한민국 독립을 왜곡하는 자들에게 독립운동의 숭고함을 앞장서서 설파해야 할 독립기념관장"이라며 "중립을 가장해 현란하게 혀를 놀리며 독립 투쟁을 폄훼하려면 절대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전날(16일) 페이스북에 "순국선열을 욕보인 자는 이 땅에 살 자격조차 없다"며 '즉각 파면'을 주장했다.
김 관장은 이날 반박 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이 '연합국의 승리로 광복이 됐다'는 부분만 발췌해 왜곡 보도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논란이 된 발언을 '망발'로 지칭하며 "김 관장을 포함한 뉴라이트 친일 인사들은 하루빨리 본인 거취를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이러한 사람을 독립기념관 수장으로 임명한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와 국민을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더 이상 역사 왜곡을 통한 친일 매국 망언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관장과 박선영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을 향해 "뉴라이트 친일 및 역사 왜곡 세력은 하루빨리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김 관장이 반박 자료를 낸 것엔 "그런 표현 자체가 역사학계에서 꾸준히 얘기한 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왜 억울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관장 거취 관련 정부·대통령실과 소통이 있냐는 질문엔 "(김 원내)대표가 (입장을) 올렸는데 개인 의견으로 냈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앞서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선 "임기를 같이하는 부분은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어 정기국회 내에 처리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그 법 제정 취지에 맞춰 다른 기관장들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윤재관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뉴라이트 역사관을 국민통합이라는 미명 하에 인정하자는 이 자의 입을 방치하는 것은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선열에 대한 모독"이라며 "김 관장을 비롯해 공공기관에서 버젓이 날뛰고 있는 뉴라이트 친일 매국노들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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