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조국, 검찰 개혁 이후 비전은 무엇인가

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오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새벽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서며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5.8.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오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새벽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서며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5.8.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후 첫 메시지는 '검찰개혁'이었다. 그는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 해온 검찰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의해 가족 모두가 고초를 겪었으니 그가 출소 후 검찰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은 예상됐던 일이다.

그러나 개혁을 추진할 동력은 국민의 지지에서 나온다. 조 전 대표 사면 복권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는 점은 앞으로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조 전 대표 사면을 앞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는 사면에 대해 찬성이 32%와 27%에 그쳤고 반대는 50%, 62%에 달했다. 보수 지지층이 많은 70대 이상의 찬성 31%, 반대 56%와 맞먹는 수준이다.

조사 결과만 본다면 조 전 대표가 왜 여전히 청년층의 지지를 못 받는지 되짚어야 할 시점이다.

조 전 대표에 호감도가 낮은 현 20·30세대는 2019년 당시 입시제도였던 입학사정관제하에 입시를 치렀던 세대다.

정성평가를 늘리기 위해 만들어진 해당 제도는 되레 학교 외부에서 만든 스펙의 중요성만 부각되며 빈부격차에 따른 학력격차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전 대표의 자녀도 외부에서 만든 표창장 등이 문제가 됐다.

즉, 청년들에게는 당시 겪었던 불공정 문제가 아물지 않은 큰 상처라는 의미로 읽힌다.

이런 지표들은 자의든 타의든 대권주자로 이름이 오른 그가 언제까지나 지지층만을 바라보며 검찰개혁을 앞세울 수는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조 전 대표 역시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사면 후 첫 메시지에서 비판, 반대 그리고 비방도 모두 안고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가 다음으로 낼 메시지는 그의 말대로 모두를 안고 갈 '더 큰 비전'이길 기대해 본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