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검 당원 명부 요구에 "당 해체 선전포고…반헌법적 폭거"(종합2보)

당 차원서 특검 압색 요구 정당성 검토 중
전대 합동연설회 끝나고 지도부·전대 후보들 중앙당사 집결

국민의힘 '사법정의 수호 및 독재 대응 특별위원회'의 박준태 의원(가운데)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의 '건진법사 청탁 의혹' 관련 당사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해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2025.8.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대전=뉴스1) 김정률 손승환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당원 명부를 요구한 데 대해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행보에 맞춘 반헌법적 폭거라고 반발했다.

당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이날 성명을 통해 "당원 명부는 정당의 생명이자 정당 그 자체"라며 "이를 빼앗아 가겠다는 것은 국민의힘을 해체하겠다는 선전포고이자,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반헌법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전 건진법사 전성배씨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에서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을 진행 중으로 당 지도부 등은 모두 중앙당사 등을 비운 상태다.

이에 중진인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정점식 사무총장,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곽규택 수석대변인 등 10여 명이 중앙당사에 집결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특검은 국민의힘 측에 500만 명에 달하는 당원 명부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개인정보 침해이자 과잉수사 금지 원칙에 위배된다며 응하지 않고 있다.

곽 수석대변인 "현재 당에서는 압수수색 정당성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압수수색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중앙당사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당 소속 의원들은 SNS 등을 통해 반발을 이어갔다. 국회의원 개인이 아닌 당사에서 당원 명부를 요구하는 것은 선을 넘었다는 이유에서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500만 당원들의 개인정보, 당원 명부를 통째로 내놓으란다. 이는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헌적 만행"이라며 "아무리 포장해도 과잉수사이자 정치탄압"이라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정당의 활동은 법으로 보장돼 있는데, 민주당 특검이 이렇게 제1야당인 우리당의 정당활동을 심각하게 방해해도 되는 것이냐"며 "특검이라고 해서 법 위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대로 민주주의를 짓밟아도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13일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충청·호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와 당직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2025.8.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 배재대에서도 당 지도부를 비롯한 후보들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당의 심장이라 할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했다는 것은 유례가 없는 천인공노할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대표 후보는 "특검이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했다"며 "전당대회에 폭탄을 던지는 테러 만행"이라고 했다.

손수조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제1야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서 이재명 정권 독재의 서막이 열린 날"이라며 오는 15일부터 당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최수진 최고위원 후보는 특검을 향해 "어디라고 감히 중앙당사에 나타나냐"며 "그렇게 세상이 두렵지 않느냐, 민주당이 아주 크게 천벌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합동연설회 직후 당 지도부와 전당대회 후보 등이 모두 중앙당사로 집결해 규탄대회를 연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