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국힘 거듭나는데 밀알 될 것…억울하지만 당 결정 수용"

"국민 지지 얻고 尹 명예 회복하는 것이 보수 우파가 사는 길"
"전대로 싸우면 민주당만 좋은 일"…김건희 구속 관련 언급 없어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야유 사태를 일으킨 전한길 씨가 12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2025.8.12/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13일 국민의힘 지도부의 전당대회 출입 금지 조치에 대해 "억울하지만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제가 밀알이 될 테니 국민의힘이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도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 씨는 이날 국민의힘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대전광역시 배재대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고 "평당원으로서 전당대회가 더 잘되도록, 좋은 지도자가 뽑히도록 돕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전한길 가는 곳이 이슈가 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흥행이 되어야 한다"며 "안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충돌하지 않고 당원 있는 곳 보여드리려 한다"고 했다.

전 씨는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라이브 방송을 옮긴 후에도 "저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 '전한길이 혼란스럽게 했다'고 한다"며 "친한파, 좌파 등의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한길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들어가는 것으로 싸우면 누가 좋아하나"라며 "국민의힘이 망하길 바라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보수끼리 똘똘 뭉쳐야 한다. 당연히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돼야 한다"며 "전당대회가 잘 치러져서 자유우파, 보수주의가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고 했다.

전 씨는 "저는 국민의힘에 힘이 되고자 입당했다. 국민의힘이 단합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이 보수 우파가 사는 길"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전 씨는 김건희 여사의 구속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