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광복절 李 국민임명식, 독립유공자 병풍 만들어"…전원 불참

"광복절 정신 모독" "위안부 할머니 모욕식"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14일 개최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대해 "광복절 정신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당 지도부는 행사에 불참한다는 방침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광복절은 독립유공자의 날인데, 대통령이 국민임명장을 받겠다고 하면 그들은 병풍 밖에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취임식을 두 번 하는 경우도 있나. 이미 취임 선서를 했는데, 굳이 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수백억 원의 예산이 낭비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광복절은 대한민국이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난 날이고,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선열을 기리는 날"이라며 "그런 날에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받는 행사를 한다는 것은 광복절 정신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한 사면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광복절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비상대책위원인 조은희 의원은 뉴스1에 "이번 행사는 '재탕 행사'이자 '입시비리 대관식'이며 '위안부 할머니 모욕식'이라는 왜곡된 성격을 띄고 있다"며 "스스로 취임식을 정치적 쇼로 만들고 야당과 국민을 향해 모욕과 도발을 거듭한 상황에서 어떻게 참석할 수 있겠나. 불참 이유를 정부·여당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셈"이라고 했다.

당 조직부총장인 서지영 의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광복절은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던 선열을 기리고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에 대한 비전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사실상 자신을 위한 잔치를 하는 꼴"이라며 "참으로 겸손하지 못한 처사"라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