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한길, 전대장서 한 행동은 난동…제명돼야"

"전대 흥행? 흉악 범죄 저지른 집안 유명해 지는 것"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7.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3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을 일으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사태를 두고 "전 씨로 대표되는 전당대회 난장판은 그 자체로도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전 씨도 정치인처럼 활동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지금 전당대회에 와서 어떤 흐름을 스스로 만들었다고 얘기하고 있지 않나. 이미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출마 가능성 관련) 그분의 내심에 대해 추측하고 싶지 않다. 현재 보이는 모습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윤어게인'이라는 퇴행적인 흐름의 대표격"이라며 "그리고 그 흐름이 지금 일부 당권 주자와도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씨와 손을 잡고 '윤어게인'을 외치는, '계엄으로 사람이 죽었나' 라고 얘기하시는 후보들도 만약 당선이 되면 (윤 전 대통령의) 면회를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갈 생각이 있으면 지금 갔다. 지금은 당선되는 데 자신들에게 유리한 게 그거라고 생각하고 그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한길과 절연해야 한다고 발언한) 김근식 후보는 이 마이크를 잡을 권리가 있는 분이다. 후보다"라며 "(전 씨는) 마이크를 쥘 권리가 없고 그 권한을 위임받은 바가 없다. 그분이 한 건 난동이고 완전히 다른 얘기"라고 했다.

전 씨가 본인으로 인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흥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는 "흉악 범죄를 많이 저지른 집안이 유명해지는 게 집안이 잘되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이 전당대회 난장판을 보는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대단히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다. 흥행이 된다고 당을 위하는 길이라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전 씨가 윤리위원회에서 제명돼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제명이) 안 나온다면 그것이 가리키는바 또한 의미심장하다. 현 상황을 직시할 능력이 없거나, 본인들도 그런 극우적 성향에 젖어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마음이 복잡하다. 사고를 친 사람들은 여의도에 있는 정치인들"이라며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당원들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끌어오는 게 우리 당의 리더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쇄신의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일은 하지 않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더 부추겨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득을 추구하는 정치인들이 있다"며 "당장 당권 경쟁을 하고 당심을 민심과 떨어뜨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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