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연설회도 '전한길 판' 될라…찬탄 진영 "제명" 한목소리
조경태 '제명' 주장…윤희숙, 여연원장 사퇴·혁신 후보 지지
전한길, 연설회 출입금지 조치에도 외부서 라이브 방송 예고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윤어게인'으로 뒤덮은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한 당내 퇴출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12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앞둔 가운데 조경태·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찬탄(탄핵 찬성) 진영에서는 전 씨의 제명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전날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 절차를 개시했지만 오는 14일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며 다소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재빠른 징계, 즉 제명 조치를 하지 못하는 것은 수수방관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 분들이 전당대회에서 계속 그렇게 선동하게 하는 게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 얼씬도 못 하게 해야 된다"고 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 먹으려는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며 여의도연구원장직을 사퇴하고 혁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페이스북에 윤 위원장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계엄을 옹호하고 전한길을 비호하는 세력은 분명 당을 파멸로 이끌 것"이라고 적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윤리위 회부와 함께 전 씨의 부울경 합동연설회장 출입을 금지하는 등 고강도 조치를 내놨다. 전당대회가 전 씨에 끌려갈 경우 새 지도부 구성 이후에도 계속 '극우' '찬탄·반탄' 논쟁이 이어질 수 없는 만큼 선을 그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 씨는 전날 당 윤리위 징계 개시 결정에 반발하며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역 징계를 요구했다. 또 자신의 징계 배경에는 한동훈 전 대표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오히려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 씨는 이날 오후 예정된 부울경 합동연설회장에는 출입하지 못하지만 현장을 찾아 행사장 외부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예고했다.
한편,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산에서 현장 비대위회의를 개최하고, 합동연설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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