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윤미향 '나쁜 사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악마화…YS, 정청래 사면처럼"

2024년 11월 12ㅇ리윤미향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평화의 소녀상 전시회 '내 옆에 앉아봐, 아리의 손을 잡아주세요'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2024년 11월 12ㅇ리윤미향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평화의 소녀상 전시회 '내 옆에 앉아봐, 아리의 손을 잡아주세요'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미향 전 의원 사면 가능성이 부각되자 국민의힘에서 "이완용을 친일 명단에서 빼는 격"이라고 비난한 지점에 대해 국민도 실체적 진실을 안다면 납득할 것이라며 막아섰다.

김 의원은 11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대통령 사면권은 3가지 측면, 즉 △헌법에 부합하는지 △사회통합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는지 △국민 여론이 받아들이는지(국민 수용성)를 살펴 행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해 '어떻게 위안부 할머니 돈을 횡령하냐' '나쁜 사람'이라며 막연하게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어떤 분이 '제대로 알아보라'며 판결문과 수사 과정을 정리한 자료를 보여줘 제가 알고 있던 팩트와 달라 깜짝 놀랐다"고 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8가지 혐의로 기소했는데 7가지는 무죄였고 유죄로 나온 한 가지도 비용 사용에 따른 영수증을 첨부하면 무죄인데 20년에 걸쳐 산 물품 영수증을 찾다 찾다 못 찾은 1718만원(1심 판단 기준)에 대해 유죄 선고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8가지 혐의 모두 유죄가 된 줄 알았는데 잘못 알고 있었다. 유죄도 영수증만 있었다면 무죄가 돼버리는 사안이었다"고 말한 김 의원은 "이 정도면 사회 통합을 위해서 사면해 주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1995년 광복절 때 현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사면, 정 대표가 정치 활동을 하도록 한 건 사회 통합, 국민 수용성이라는 목적에 부합한 것이었다"며 윤미향 전 의원 사면도 사회통합 차원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미향 전 의원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돼 2024년 11월 14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확정받았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