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실종 국힘 전대 '尹·전한길' 점철…당심 경쟁 가속화
'尹 체포, 인권침해' 질문에 반탄파 O, 찬탄파 X 답변
"계엄 대통령 권한" vs "미수 그쳐도 범죄 처벌 받아"
-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은 혁신에 대한 토론은 뒤로한 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극우 스타'로 급부상한 전한길 씨를 둘러싼 '반탄'(탄핵 반대) 대 '찬탄'(탄핵 찬성) 구도를 더욱 공고히하는 모습이다.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거듭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며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노리고 있다. 반면 찬탄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이들을 끊임없이 '극우'로 규정하고 선명성을 부각하는 양상이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권 주자들은 전날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당 극우화'를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조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본인들은 극우가 아니라고 하지만 '윤어게인'에 동조하는 순간 극우라고 생각한다"며 "헌법을 무시하고 불법행위를 한 비상계엄 옹호 자체가 극우적 발상이고 극우세력"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만고의 역적이다"라며 "국민들에게 총칼을 겨눈 사람"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안 후보도 김 후보에게 "계엄에 죄가 없다는 것이냐"며 "미수에 그치더라도 범죄는 처벌받는다"고 몰아세웠다.
반면 김 후보는 "(계엄으로) 누가 다치거나 어떻게 된 사람이 있느냐"며 "계엄이라는 건 헌법에 보면 대통령의 권한 중 하나다. 자기 당에서 뽑았던 대통령을 보고 만고의 역적이라고 하면 되느냐"고 맞섰다.
장 후보도 윤어게인과 관련해 "다른 주장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반국가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만큼은 당대표가 되더라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들은 특히 사회자의 질문에 OX로 답하는 즉문즉답 시간에서도 뚜렷한 대립각을 보였다.
'내란 특검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이 인권 침해인지'를 묻는 말에 안 후보와 조 후보는 나란히 X라는 답변을, 김 후보와 장 후보는 O라는 답을 내놓으면서다.
반탄 후보들은 이와 관련해 피의자의 진술거부권 보장을 강조했으나, 찬탄 후보들은 수사 협조가 법치주의 수호임을 내세웠다.
오는 12일에는 PK(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들의 공방은 당 대표 최종 선출 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선회에서도 전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가 참석해 찬탄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외칠 것을 독려하면서, 지지자들 간 고성이 오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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