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 잡은 정청래 "호남 최고위 안 온 광주·전남 의원들 사유 보고하라"

조승래 사무총장 향해 주문…"이렇게 하면 안 돼"
전현희 "무안공항 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최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전남 무안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45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무안=뉴스1) 조소영 임세원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의 사유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군 소재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호남 현장 최고위에서 모두발언 시작 전 조 총장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일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선출된 뒤 열린 첫 현장 최고위였다.

정 대표는 현장에서 참석자들을 살핀 뒤 "오늘 전대 이후 첫 현장최고위로, 전남·광주 합동 회의"라며 "그래서 광주시당위원장(양부남 의원)과 전남도당위원장(주철현 의원)은 오셨는데 (그외에)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은 다 어디 갔느냐"고 했다.

이어 "오신 분들은 오셨는데 안 오신 분들은 왜 안 오셨느냐"며 "사무총장께서 왜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서 보고하도록 하라.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신임 대표로서 '당 텃밭'을 찾았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들이 불참한 데 대해 기강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소속 광주 지역 의원은 8명, 전남 지역 의원은 10명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광주·전남 소속 의원은 양·주 의원과 권향엽·김문수·문금주·박지원·서삼석·신정훈 의원 정도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호남에 보답하겠다는 취지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정 대표는 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설치를 언급하곤 "호남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공공의대 설립, 교통망 확충 등 호남 숙원사업이 특위를 통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5월의 정신은 민주당의 뿌리이자 민생과 개혁의 길을 잊지 않게 하는 영원한 나침반"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무안공항 여행객 참사에 대한 독립적 조사기구가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해 복구에도 정부, 전남도와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