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 김문수·장동혁, 텃밭 영남권 연설회 앞 '尹心' 경쟁

8일 TK 이어 12일 PK서 합동 연설회…지지층 40% 최대 표밭
지지층 겹치는 김문수·장동혁…尹 언급하며 지지층 결집 사활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 참패한 가운데 혼란에 처한 당을 추스르고 이끌어갈 구원투수로 누가 등판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모습. 2024.4.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영남권 합동 연설회를 앞두고 당원을 향한 구애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당내 대표적 '탄핵 반대파'로 분류되는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언급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민심과 역행한다며 '역컨벤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오는 12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영남권은 전체 당원의 약 40%가 밀집한 지역이다.

표밭 순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김 후보와 장 후보의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두 후보는 '탄핵 반대파'로 묶이는 점에서 지지층을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매개체로 당원을 향해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전한길·고성국 씨 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주최하는 연합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에 대해 "당연히 받아준다"고 했다.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찬성하지 않지만 그 분이 계엄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거나 그런게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사면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는 3대 특검으로 구치소까지 따라가서 인권을 짓밟더니, 친명 범죄자에게는 꽃길을 깔아주는 이중 잣대"라며 "조국 일가의 복권을 결단한 그 순간부터, 이재명 정권의 몰락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후보도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인 '윤어게인',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전 씨의 경우 이재명 정부와 잘 싸우고 있다. 김어준씨는 우리 측에서 보면 음모론자에 가깝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그 유튜브에 나가려고 줄 서 있지 않나. 세력과 필요에 따라서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같이 갈 때는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에 대해서도 "입당 신청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지난 보수 성향 유튜버 토론회에서도 장 후보는 윤 전 대통령 면회 의사를 밝혔다.

두 후보의 '윤심' 경쟁을 두고 당 안팎에선 민심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검 수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당 지지율까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강성 발언까지 겹치며 전당대회 흥행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대선 때 40%에 육박했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두 후보의 발언이 당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강성 메시지 경쟁이 당원들의 투표 의욕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