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정청래의 '이준석 죽이기' 물 건너가…이춘석 탓에 망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의도적으로 개혁신당을 무시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정 대표가 국회 윤리위를 의석수대로 구성하려는 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제거하려는 노림수였지만 이춘석 의원 논란으로 정 대표 꿈이 무산됐다고 꼬집었다.

천 원내대표는 6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전날 정청래 대표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빼놓고 다른 야당을 예방한 일과 관련해 "'내란세력 어쩌고' 한 정 대표가 국민의힘은 안 갈 수 있지만 탄핵을 적극 주장한 개혁신당으로 안 오리라고 상상도 못 했다"며 "저희가 일정조율 문제로 민주당 실무진에게 '혹시 뭔 다른 일정이 있냐'고 물었더니 '정치적 이유로 가지 않겠다'고 답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민주당 실무진이 '정치적 이유로 안 간다. 일정 문제가 아니라 의도를 갖고 너희한테 안 간다'고 답변을 해 굉장히 불쾌했다"며 "여야가 대립하고 싸우지만 나름대로 대화 물꼬가 트이기도 하는데 만남 자체를 거부한다는 건 개딸 지지를 얻어 당대표가 된 정 대표에게는 이익일지 몰라도 대한민국 정치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여야 각 6명씩 동수로 '국회윤리위 구성'키로 한 것에 대해 "의석수대로 해야 한다, 7 대 6으로 한 전례가 있다"고 제동을 건 것은 "민주당이 국회윤리위를 장악, 이준석 죽이기 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의원 때문에 망했다"고 지적했다.

즉 "이춘석은 봐주고 이준석은 죽인다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냐"는 것으로 정 대표의 이준석 죽이기는 "물 건너갔다"고 강조했다.

6·3 대선 TV토론 때 성폭력 관련 발언을 한 이준석 대표에 대한 '국회의원직 제명' 요구 국회 국민 청원은 지난달 6일 60만 4630명의 동의를 받아 규정에 따라 국회 윤리위로 넘어갔다.

6일 현재 국회 윤리위에는 이 대표 제명요구안, 강선우 민주당 의원 징계요구안 등 29건의 의원 징계안이 접수돼 있다.

국회윤리위 징계 수위는 △공개회의에서 경고 △공개회의에서 사과 △30일 이내 출석 정지 △제명 등 4가지다. 국회의원 제명은 헌법개정, 대통령 탄핵과 같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할 만큼 굉장히 까다롭다. 헌정사상 제명된 의원은 1979년 10월 4일 외신 인터뷰를 통해 박정희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명된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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