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이춘석 의원 '주식 차명거래 의혹' 파장
이 의원 "차명 거래 사실 없어, 당의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정청래 대표, 윤리감찰단에 긴급 조사 지시
- 박세연 기자, 이광호 기자,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이광호 이승배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좌진 명의 계좌로 차명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모습이 한 언론에 포착됐다.
휴대전화에 표시된 계좌주가 이 의원이 아닌 '차XX'로 나오면서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 측은 해당 언론에 이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보좌진 휴대전화를 잘못 들고 갔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청래 민주당 신임 대표는 이날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조사를 지시했다. 정부·여당이 '코스피 5000'을 공약한 가운데 지난달 말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를 놓고 개미 투자자들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즉각적 조치를 통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이 현행법 위반으로 수사 대상에 오를 경우 법사위원장직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경우 여당의 개혁 입법 드라이브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검찰·사법·언론개혁을 3대 특별위원회를 통해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주요 역할을 해야 할 상임위원회가 법사위로, 법사위원장이 공석이 될 경우 관련 법안 처리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향후 당의 진상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날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 투표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며 묻는 기자들에게 "조사하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카메라에 포착된 휴대전화가 보좌진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psy517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