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내란과 전쟁' 정청래 상대할 野 대표 바로 나"
[국힘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④ "윤어게인 전광훈·전한길 절연해야"
"당원 전수조사해 극우 솎아낼 것…특검에 적극 협조해야"
- 한상희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내란과의 전쟁'을 외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내란과 절연해야 한다는 건 상식적인 얘기"라며 자신이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강성 거대 여당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4일 국회 사무실에서 뉴스1과 만나 "정 대표는 조경태와는 카운터파트너를 하겠다는 뜻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최다선(6선)인 그는 계엄 해제 요구안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모두 참여한 소장파다.
특히 "불법·위헌적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이 극우"라며 윤어게인 지지자와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 전광훈 목사 추종 세력을 일제히 겨냥했다. 이어 "극우란 표현을 불편해하는 이들이야말로 극우"라며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고 직격했다.
당내 '단일대오' 기조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조 후보는 "당신들이 뺄셈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도나 온건보수가 다 등을 돌리고, 당원들이 나가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실제로 청구할 수 있다며 "그래서 이번 당대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한 세력이 지도부가 된다면 국민들이 먼저 우리 당을 해산하라고 명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조 후보와의 일문일답.
-당대표가 되면 한남동 관저 집회에 참여한 45명에게 탈당 또는 징계 요구할 건가.
▶위헌과 불법을 동시에 자행한 전 대통령을 지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강도보다 더 큰 죄가 바로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이다. 사법기관이 강도 짓을 한 사람을 체포하러 갔을 때 막으면 안 되지 않나.
-인적쇄신을 하면 개헌저지선(100석)이 위태롭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 10명이 나가도 이재명 정부의 개헌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 수) 107명은 상수로 남아 있게 된다. 나간 분들이 더 강성이어서 (인적 쇄신과) 107명 숫자는 관련이 없다.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 문제에 대한 입장은.
▶전 씨뿐만 아니라 극우적 사고를 가진 분들은 솎아내야 한다. 당대표가 되면 전당원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건전한 야당, 정통 보수를 복원시키겠다.
-지지율이 민주당의 절반, 2020년 9월 당명 변경 후 최저 수준이다. 그런데도 당에서는 자유한국당 때보다는 높다, 더 망해야 변한다며 체념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지율 20%로는 선거에서 못 이긴다. 선거에서 못 이기는 정당은 있으나 마나 한 정당이다. 자유한국당 시절을 봤지만 분위기는 지금이 더 안 좋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빼고 다 졌는데, 이번에도 재판될 위기다. 자조 섞인 분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혁신적인 당 대표가 돼야 한다.
▶강력한 야당이라는 뜻은 목소리를 높이는 게 아니라, 여당보다도 더 많은 지지를 얻는 것이다. 대여 견제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결국은 야당이 얼마만큼 민심으로부터 지지를 받는가에 있다.
-당대표가 된다면 특검의 강제수사에 어떻게 대응할 건가.
▶특검에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 억울한 사람은 당연히 우리 구성원으로서 지키고 보호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혐의가) 명백한 분들에 대해 우리 당이 보호막이 돼서는 안 된다. 인적쇄신위가 구성되면 당을 나가야 할 사람을 판단, 지체없이 윤리위원회를 열어 거취를 결정하도록 하겠다.
-민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당심에서는 반탄파 후보들이 앞서고 있다. 어떻게 균형을 찾겠나.
▶당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결국 민심이 높은 사람에게 당심이 쏠릴 것이다. 전략적 집단지성이 작동될 거라고 본다. 조경태의 패배는 국민을 외면하는 선택이다. 조경태가 패배하면 당에 희망이 없다. 결국 조경태가 이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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