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맞선 국힘 당권 주자들…"투쟁" 외침뿐 뾰족수 없다

"독재·독선 대표 정청래" "계엄 유발러" 野 일제히 공세
김문수 '원외' 한계·장동혁 '내란' 수세…단일대오 난망

주진우(왼쪽부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5.8.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야당을 상대로 강경노선을 천명한 정청래 체제 출범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가 누가 되든 여야관계는 험로가 예상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내란 세력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야당 당권 주자들은 '강한 야당론'을 꺼내 들며 맞불을 놨다.

4일 장동혁 당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내란 세력 척결', 정청래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계엄 유발러'인 정청래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란이란 말과 내란 공범이란 말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일 거라면, 줄탄핵과 줄특검으로 계엄을 유발하고 정권을 찬탈한 주범인 정청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내란 교사범'"이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3일) 비전발표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얼마나 독선·독재 정당인지 보여주는 게 정청래라는 인물이다. 미 대사관저에 들어가서 방화를 일으킨 폭력범이 민주당 대표인데 반미·폭력·극좌 정당 아닌가"라고 했고, 조경태 후보는 "민주당은 자기 일이나 열심히 잘하라고 하라"고 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또한 정 대표의 일성을 '일당 독재 선언'이라 간주하고 있다. 나아가 정 대표가 최근 갑질 의혹으로 낙마한 강선우 의원을 두둔한 게 여론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 대표가 각종 현안을 법제화해 의석수로 밀어붙일 경우 야당이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뉴스1에 "(정 대표는) 막가파식 아닌가. 법사위에서 하는 걸 보고 학을 뗐다"며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이라고 낙인찍고 인기몰이를 했으니, 아마 현 상태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여당의 독주에 맞서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 대응 특별위원회'를 꾸린 상태다. 당권 주자들은 원내지도부와 발맞춰 거여 투쟁을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후보인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약속을 뒤집은 데 더해 원외라는 한계를, 장 후보는 정 대표로부터 '내란 몰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찬탄'을 외친 안철수·조경태 후보 또한 당내 인적 쇄신을 주장하고 있어 여권 공세에 맞서 당내 단일대오를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