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걱정·기대 엇갈린 野…"독주 우려" "내란 완전 종식"
국힘 "대야투쟁·야당겁박 멈추고 국정동반자 존중해야"
"내란청산, 혁신당 목표와 일치" "오직 국민 위한 개혁"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야권은 2일 더불어민주당 새 수장으로 선출된 정청래 대표에게 축하 메시지를 건네면서도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라"며 각을 세웠고, 개혁신당은 "당원 뜻만이 아닌 더 넓은 국민의 뜻을 받들라"고 당부했다. 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은 우호적 관계 지속에 방점을 찍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 의원의 당선 직후 논평을 통해 "정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 하지만 동시에 '정청래의 민주당'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도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로, 그간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내며 거대 의석수로 국민의힘을 탄압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무한 충성과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야당 때리기'에만 집중했으며, 최근엔 '내란 종식'이란 명분하에 국회 의결로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가 가능하게 하는 반헌법적 법안을 발의하며 '야당 말살' 시도까지 나섰다"고 했다.
이어 "여당 대표는 집권 세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야당과의 협치 능력을 동시에 발휘하는 막중한 역할과 책임감이 요구된다"며 "하지만 그동안 보인 언행들을 보면, 정 대표의 목표가 여야 협치보다 '여당 독주' '입법 독재'에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해 보인다"고도 했다.
곽 대변인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야 투쟁' '야당 협박'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기 바란다"며 "민주당이 정쟁이 아닌 국민 통합과 민생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민생과 국익을 위한 조건 없는 협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정 대표님 선출이 내란을 완전 종식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더 강고하게 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검찰해체'와 '내란정당 국민의힘의 해산'을 역설하는 등 내란청산 의지를 수차례 밝혔다. 조국혁신당 목표와 대부분 일치한다"며 "정 대표님께서 민주당만이 아니라 헌정질서 수호와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연대를 더 탄탄하게 다질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민주당 대표 시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대는 관계라고 표현하신 바 있다"며 "앞으로도 그런 우당(友黨) 관계는 계속될 것이다. 곧 뵙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영임 개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 대표의 선출을 축하드린다"며 "정 대표께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하늘처럼 섬기겠다'고 밝힌 만큼, 이제는 민주당이 '당원의 뜻'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넓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집권 여당의 대표는 한 정당의 목소리를 넘어 국민 전체의 민의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의견을 포용해야 한다. 특히 다수 의석 민주당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고, 통합에 앞장설 때,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된다"며 "정쟁과 대립이 아니라, 민생과 미래를 위해 협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개혁신당 역시 국민의 삶을 위한 실질적 변화와 협치를 위해 열린 자세로 함께하겠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SNS에 "정청래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내란 극복과 민생 개혁을 위해 지난 여정을 함께한 박찬대 의원께 각별히 격려의 박수를 전한다"며 "민주당과 기본소득당이 다져온 우호적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새로운 지도부 출범과 함께 더욱 탄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을 향한 개혁 앞에 국회의 노력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중단 없이 단호하고 치밀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자"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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